
지난 봄, 아침부터 지리산함양시장을 찾아갔다.
유난히 하늘이 맑은 날이었다.
시장쪽으로 걸어가시는 할머니의 뒷모습이 왠지 정겨워 살짝 사진에 걸쳐보았다.
사진 속 저 멀리 하얀 빌라들이 보인다. 지리산 함양시장의 한쪽에 모여있는 쌀전(쌀가게) 거리이다.

지리산함양시장은 예로부터 쌀전과 함께 공생했다.
현재는 쌀전들이 시장입구에 있는 빌라촌 1층들을 차지하고 있어 특이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쌀전에는 쌀은 물론 다양한 잡곡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

모여있는 쌀전들이 파는 품목은 다양하고 비슷하다.
이집에서 팔고 있는건 저집에서도 비슷하게 팔고 있다.

쌀전쪽에서 들어가는 함양시장 입구. 메인 입구는 반대쪽이다.
평일 오전이고 장날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다니기는 편했지만
북적거리는 장날 풍경을 보고싶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혹시 코로나19로 인해 평소와 달리 사람이 더 없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모종과 건조식품들이 지리산 함양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시골 오일장을 떠올리기에는 시장이 꽤 현대화 되어 있는 편이다.

지리산함양시장은 상설시장과 5일장이 함께 서는 전통시장이다.
함양읍의 중심가에 위차한 함양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2015년 8월에
기존 함양중앙상설시장에서 지리산함양시장으로 시장명칭을 변경하였다.
지리산에 인접한 함양군 함양읍의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농축산물과 어류,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한다.
지리산함양시장은 15세기 또는 16세기 즈음에 장시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시는 하동, 구례지역 사람들이 모여 소금과 수산물, 산삼과 같은 특산물을 교환하던 장소였다.
1973년에 주식회사 함양상설시장으로 개설되어 전통5일장과 상설시장이 함께 서게 되었다.
5일장은 2일과 7일이다.
2000년 이후 시장현대화사업이 추진되었고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었다.
(내용참조 : 지리산함양시장 jihymarket.modoo.at/)

지리산함양시장 주차장에는 시장 가게들의 위치를 알수 있는 디자인 맵과 각 가게들의 상호,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지리산함양시장에 등록되어있는 점포는 128개이다.

함양시장 한 켠에 공용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그런데 규모가 좀 작아보인다.
사실 지리산함양시장은 지금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리산함양시장이 포함된 용평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용평리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함양시장의 협소한 주차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용평리 603-20 위치에 추가로 제3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2020년 7월 중순 완료될 예정이었으니 지금쯤 새로운 주차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지리산함양시장은 어탕국수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 식당이 꽤 크고 유명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장을 보고 점심을 해결하기에 딱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도시들과 달리 올망졸망 늘어선 낮은 건물들 사이를 거닐며 지나는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
시장 안의 풍경도, 바깥 골목의 풍경도 경쾌하고 다정했다.

양품점의 강아지가 밖으로 나와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다.
점심때가 다가오면서 점점 거리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있는 용평리 도시재생사업이 끝나면 아마 지리산함양시장은 더 매력적인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리산함양시장 주소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607-4